팬다여행 아프리카 준비편 2.왜 아프리카?



뜬금없이 팬다가 말했다.

"뭔가 인생의 톱니바퀴가 굴러가는것 같은 느낌알아? 나는 종종 그런 시기가 있거든.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이끌리듯 어떤 방향으로 누군가 등떠미는 느낌? 요즘이 그런 시긴거 같아"   

근 2년동안 그의 인생은 정말 많이 변화했다. 
매일 야근하던 회사에서 4시 반에 퇴근하는 꿀직장으로 이직을 했고 석사를 시작했다. 유럽여행을 가고 정글을 누비며 세상보는 눈을 넓히고 다양한 친구를 만들었다. 심지어 최근엔 술을 좋아하다 못해 조주기능사 국가자격증을 따고 Bar에서 견습 바텐더로 일하게 되었다. 그의 눈은 이 모든 변화를 온전히 즐기고 있고 더 큰 변화를 마주할 준비가 된 듯 반짝반짝 빛난다.

나에게도 인생의 문들이 모두 자동문이던 시기가 있었다. 나는 나에게 찾아온 기회에 대부분 YES로 답했고 정신없이 달려 영국 아프리카 브라질 스페인 등 많은 경험을 했다. 그러다 내가 27살 때 딱 한번 눈앞에 열린 기회에 NO라고 답한 적이 있다. 스페인에 유명한 건축회사에서 도시설계 인턴으로 지원했고 합격 통보를 받았지만 3개월 무급인턴 생활을 견딜 자신이 없어 결국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 이후부터는 이상하게도 내 앞에 놓인 기회의 문들이 잘 열리지 않는것 같은 느낌이 든다. 또르르

이번 아프리카 여행은 사실 내가 가고싶은 것보단 팬다와 함께이기 때문에 가고싶다는 맘이 큰 것 같다. 팬다의 앞에 놓인 문이 모두 자동문일때 나는 그와 함께 가능한 많이 크고 아름다운 문을 마주하고 싶다. 오지의 끝판왕인 아프리카에서 우리는 어떤 도전을 만나게 될까. 팬다와 함께 가면 어려움도 기회가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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