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다여행 아프리카 준비편 1.왜 아프리카?



아프리카를 간다하면 대부분 두가지 반응을 볼 수 있다.

" 이야 멋지다 완전 힙한데?" 아니면 
" 왜? 그 멀고 위험한 곳을 굳이?" 

첫번째 반응이라면 모험심에 반짝이 두눈과 미소로
"뭐 그냥 요즘 Into the unknown이 대세잖아." 하면 그만인데

두번째 반응이라면 살짝 곤란하다.
우리의 여행에 의구심을 갖는 그 질문에 시원하게 답을 주고 싶지만 왜 가야하냐고 물으면 사실 뭐라 답을 못하겠다.  

우리는 왜 아프리카에 가기로 한걸까?

생각해보면 나는 대답을 하긴 했다.
나는 그냥 호기심에 가볍게 물어오는 사람들에게 종종 슈빌을 우리 여행의 뮤즈로 내새우곤 했다.

슈빌은 세상에 현존하는 날 수 있는 가장 큰 새로 아프리카의 습지에 주로 서식한다. 슈빌은 조류계의 늑대같은 존재로 단독행동을 하는 것이 특징인데 거의 움직이지도 않아 신발같이 생긴 크고 못생긴 부리와 그와 대비되는 가냘픈 다리로 슾지대에 고장난 것 처럼 서 있는다. 날 수있지만 자주 날아다니는것 같진 않다.
   


내가 슈빌을 처음 알게된건 티비에 어떤 예능 프로그램에서였다. 이 새를 웃기고 멋진 새로 소개한 것을 본적이 있는데 오직 아프리카에서만 볼 수 있다고 했다. 나는 사실 10년전 쯤 아프리카에서 살아본적이 있다. 내가 살던 '말라위'라는 나라와 바로 인접해있는 '탄자니아'와 '우간다'가 슈빌의 주 서식지라고 했다. 만약 내가 '말라위'에서 살고있을 때 슈빌을 알았다면 그 새를 보러 여행길을 떠났을까? 잘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날 이후로 슈빌을 보고싶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하지만 슈빌은 대화를 간결하게 완료할 수 있는 답변이자 나를 호기심많고 아직 철없이 순수한 여행자로 보이게하는 수단일뿐 진정한 이유는 아니였다. 짧은 일정으로 아프리카 여행을 준비하면서 선택과 집중의 기로에 놓였을 때 가장 먼저 포기한 것이 슈빌이니... 매력적이긴하지만 그 새가 우리를 아프리카로 이끈 것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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